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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과 오송재단 연구 인프라 만나 8조 세계시장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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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6-04 15:50 조회3,6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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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있다. 오래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이제는 인류의 오랜 숙원이 돼 버렸다. 더 나은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바이오헬스 산업 세계시장 규모는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도 최근 정부가 바이오헬스를 비메모리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와 더불어 국가 3대 신산업으로 선정하고 정책 지원 의지를 밝혔다. 정책브리핑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 기반과 정교한 생산관리 능력 및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는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을 찾아 현주소를 진단하고, 그들이 그리는 미래를 시리즈로 싣는다. <편집자주>

오른쪽 배 윗부분이 아프고 열이 나 지역 대학병원을 찾은 40대 직장인 김 모씨. 병원 의료진은 오랜시간에 걸친 검사 끝에 김 씨에게 ‘담석증’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내렸다. 담석증의 치료는 ‘복강경 담낭절제술’이 기본 수술로, 복부에 1~3개의 구멍을 통해 카메라와 수술기구를 넣어 담낭을 제거해야 한다.

현재 병원에서 사용하는 ‘복강경 조직 절제기’는 한번 수술하면 버려야 하는 1회용 소모품이다. 장비 가격만 보통 60만원인데다, 보급도 글로벌 의료기기 몇곳이 장악하고 있다.

특히 현 ‘복강경 조직 절제기’는 조직 절제시 조직 내 혈관 위치를 정확히 찾을 수 없어 해부학적인 지식에 의존해 절제 및 지혈을 수차례 반복해야 한다. 이런 과정이 반복될수록, 혈관은 손상되고, 회복기간은 길어져 환자에게 부담이 된다.

◆ 아이디어는 ‘의료 현장에서’

만약 수술과정에서 혈관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면 수술시간 단축은 물론 출혈 최소화에 따른 빠른 회복 및 의료비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의료현장의 목소리였다.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1호 창업기업이자 합작법인인 (주)인텍메디(대표 원영재)가 개발한 ‘복강경 조직 절제기’는 이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새로운 의료 기술 개발로 이어진 사례다.

(주)인텍메디가 개발한 복강경 조직 절제기. (사진=인텍메디 제공)
(주)인텍메디가 개발한 복강경 조직 절제기. (사진=인텍메디 제공)

원 대표는 “이 장비는 임상 선생님이 실제 수술실에서 수술 후 불편함을 느껴 아이디어를 제공했고, phD의 의견이 더해져 새로운 형태의 융합형 의료기기가 나올수 있었다”며 혁신은 현장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 기술개발은 ‘국책과제로’

의료 현장에서 얻은 아이디어가 제품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했다. 당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광응용팀 소속 연구원이었던 원 대표는 재단 연구진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박성수 교수팀과 함께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한 3억원의 예산을 받아 ‘혈관 식별이 가능한 복강경 조직 절단기용 조직 내부 2mm 영상화 모듈 개발’에 착수했다.

이 기술은 조직 절제기로 수술 환부를 잡으면 소형 광 센서가 혈관의 위치를 파악해 실시간으로 혈관의 위치가 영상으로 구현된다. 때문에 복강경 수술시 혈관 위치를 한번에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혈관을 피해 조직을 절제해 출혈을 최소화할 수도 있다.

연구원들이 복강경 조직 절제기에 탑재된 혈관 영상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인텍메디 제공
연구원들이 복강경 조직 절제기에 탑재된 혈관 영상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인텍메디 제공)

현재 인텍메디의 복강경 조직 절제기는 동물실험을 완료했으며, 앞으로 임상시험과 임상 유효성 시험 등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2021년부터 의료기기 판매를 위한 의료 시장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원 대표는 “이 과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국책과제로 선정돼 연구 개발의 물꼬가 트일 수 있었다”며 “여기에 첨단 광학 의료기기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오송재단의 연구 인프라도 한몫 했다”고 자평했다.

◆ 성과 도출은 최적화된 오송재단의 ‘연구 인프라’

㈜인텍메디는 오송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에서 5년간 의료기기를 연구해온 원영재 박사가 반도체 검사장비를 전문적으로 납품하던 '인텍플러스'와 오송첨복재단 자회사인 ㈜케이바이오스타트와 공동 투자한 합작기업이다. 오송재단은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으로, 중앙부처(미래부, 산업부, 복지부)와 지자체(충청북도)의 지원을 받는 공공기관이다.

인텍메디는 공공투자와 민간투자가 합쳐져 만들어진 ‘제 3섹터 사업’의 일환으로, ‘오송재단 1호 창업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 것이다.

지난달 22일 충북 청주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에서 열린 오송 혁신신약살롱에서 오송재단 1호 기업인 원영재 인텍메디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창업 설립 배경과 공공기관인 오송첨복재단에서 받은 지원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텍메디 제공)
지난달 22일 충북 청주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에서 열린 오송 혁신신약살롱에서 오송재단 1호 기업인 원영재 인텍메디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창업 설립 배경과 공공기관인 오송첨복재단에서 받은 지원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텍메디 제공)

원 대표는 “오송재단의 우수한 인력과 장비, 인프라 도움 없이 국내 굴지의 대기업 출신 연구인력을 개별적으로 채용해 연구를 수행했다면 인건비를 감당하느라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런 성과 덕에 창업 당시 비정규직 2명의 연구원도 채용해 일자리창출 효과까지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글로벌 시장을 넘보다

전세계 복강경 조직 절제기 시장규모는 8조원으로 글로벌 3사(존슨 앤 존스, 메드트로닉, 울림푸스)가 사실상 점유하고 있다.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인텍메디는 복강경 조직 절제기가 보다 성능이 좋고, 가격경쟁력까지 갖춘다면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것은 시간문제인 셈이다.

인텍메디는 주력제품인 복강경 조직 절제기 외에도 세계 최초로 ‘능동형 미세 유체 조절기술’을 탑재한 체외진단기기와, 혈액을 이용해 치매와 협심증을 진단할 수 있는 면역분석 장치로 국내외 의료기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 세계 의료기기 시장은 건강에 대한 인식 변화와 고령화로 날로 커지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17 의료기기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약 413조원에서 연평균 약 5.8%의 성장률을 보여 2021년에는 51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약 6조2000억원으로 세계 의료기기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1.6%로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크다.

원 대표는 “의료기기 세계 시장 점유율을 1.6%에서 3%까지만 올려도 삼성이 반도체 시장에서 벌어들이는 돈 이상을 벌 수 있다”며 “정부가 바이오헬스를 신성장 산업으로 선정하고 육성의지를 밝힘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기업은 더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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